프로를 꿈꾸는 작은 거인들에게

김현태 지음 | 스마트주니어 | 2008년 7월 | 200쪽 | 9,500원


평탄한 길뿐 아니라 자갈길도 열심히 달려라 - 소설가 공지영

중단하지 않으면 가능한 일이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그 어떤 어려움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만 있다면 이루고자 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중국 최대의 시인 이백(李白)이 한때 공부를 포기하려고 스승에게 말도 없이 산 아래로 내려왔다. 때마침 마을 입구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도끼를 바위에 갈고 있었다. 이백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할머니에게 물었다.

"어르신, 지금 뭐하십니까?"
"……"
할머니는 아무 대꾸도 없이 계속 도끼로 바위를 갈았다. 이백은 할머니가 못 들은 줄 알고 다시 물었다.
"어르신, 지금 도끼로 뭐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할머니가 귀찮다는 듯 말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참이네."
할머니의 말을 들은 이백은 하도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어르신, 지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도끼로 바늘을 만들다니요."
그러자 할머니가 정색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만두지 않으면 가능하지."
이 말을 들은 이백은 크게 깨닫고 다시 산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학문에 전념했다.

마부위침은 여기서 유래한 말이다.

승리자의 삶을 살기 위해선 때로는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인내가 필요하다. 미국의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는 이렇게 말했다.

"무엇으로 인내를 대신할 수 있는가? 많은 재능이 있는 사람이 성공하지 못한다.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이 성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때로 용기 있는 사람도 실패하는 것을 보는데 이도 인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마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 마라톤을 2연패한 최초의 선수인 아베베는 우승의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별다른 비결이라고는 없습니다만, 남과 경쟁해 이긴다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을 언제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라톤은 대단히 고된 운동이기 때문에 숨이 차고 심장이 터질 듯합니다. 때로는 몸이 너무 무거워서 고통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대마다 자신의 컨디션을 가다듬어 평소와 같이 뛰어야 합니다. 나 자신의 고통과 괴로움에 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렸을 때 비로소 그것이 승리로 연결되었습니다."

순간을 견디는 사람은 오늘을 견딜 수 잇고, 오늘을 견디는 사람은 인생을 견딜 수 있다. 그 인내의 끝은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일 것이다.

인내는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기도 하지만 또한 삶의 애착을 갖게 하는 햇살 같은 마음이다. 지금 힘들고 괴롭다고 달리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된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은 초반의 기세가 중요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누가 끝까지 완주를 하느냐이다. 42킬로미터인데 41킬로미터에서 지쳐 쓰러진다 해도 다시 일어나 달려야 한다. 아니 힘들면 걸어서라도 가야 한다. 힘겨울 때 처음의 목표를 기억하고 그 목표의 끝에 찾아오는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라. 한걸음 더, 한걸음 더, 그 한걸음이 모여 인생 최고의 정점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한걸음 더 참고 즐기며 걸어갈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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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의 자신과의 싸움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내가 되어있을 때 당신은 최고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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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김효순 옮김/문학동네/2008년 3월/217쪽/10,000원)

슬로 리딩이란 무엇인가?

'슬로 리딩'이란, 한 권의 책에 될 수 있는 한 많은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는 것이다. 책을 감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가까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시간과 노력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책읽기 방법이라고 일단 이해해두기 바란다. 슬로 리딩을 하는 독자들을 여기서는 '슬로 리더'라 부르겠다.

꼼꼼하게 책을 읽는다는 의미로 '숙독(熟讀)', '정독(情讀)'이라는 말이 있는데, 슬로 리딩이란 그러한 독서 태도를 포괄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 방법의 하나로 이 책에서는 작가의 시점에서 읽는 법, 작가가 된 기분으로 읽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내가 이 독서법을 권장하는 이유는 자신부터가 작가가 된 무렵을 전후로 책을 읽는 법이 많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책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음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단순히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소설을 읽었을 때는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장치나 고안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자, 나는 새삼 독서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실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작가들 역시, 다른 작가의 시점에서 책을 읽는다.

나 자신도 소설을 쓸 때는,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웃긴다고 할 만큼 세세한 곳까지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런 것은 단순한 자기만족이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들의 감상을 읽다 보면, 그런 것들까지 정확히 짚어내고 그만큼 소설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즐겨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슬로 리딩을 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항을 독자들이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는, 매우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

쓰는 사람은 누구나 읽는 이들이 자신의 책을 슬로 리딩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글을 쓰는 것이다.

슬로 리딩은 책을 읽는 습관을 지닌 사람한테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본질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바쁜 사회인에게 슬로 리딩 시간은 가장 부담 없고 저렴한 평온의 시간이다. 그것은 평소에는 가장 소원한 사람, 즉 '자기 자신'과 마주하기 위한 시간이다. 일이 바쁘다며 좀처럼 책을 읽을 시간을 내지 못하거나, 읽는다 해도 비즈니스 관련 서적뿐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역시 업무의 일환임에는 변함이 없다. 정작 중요한 자기 자신은 제쳐두게 되는 것이다. 하루 중 아주 잠깐이라도 슬로 리더가 되어본다면 그것은 공사(公私)에 걸쳐 자기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한편 슬로 리딩 기술은 업무에도 응용할 수 있다. 슬로 리딩으로 독서의 비법을 익히게 되면, 설령 속독이 필요한 경우라도 어떤 점을 주의해서 읽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오독을 줄이고 뜻하지 않은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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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봉토스트, 연봉 1억 신화

(김석봉 지음/넥서스BIZ/2004년 7월/230쪽)


"노점상이지만, 기존의 노점상을 한다는 마인드로 하시면 분명히 실패합니다. 다른 생각, 다른 행동으로 대응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의 장점은 망해도 타격이 크지 않다는 것이지만, 타격이 크지 않다 해도 타격은 타격입니다. 다시 생활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려면 망하지 않고 성공하는 것이 최선이고 성공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망하지는 않을 만큼 본전치기는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것이 차선입니다."

노점상은 적은 돈으로 할 수 있지만, 노점상을 하는 분들에게는 자신이 가진 전부를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 노점상을 하더라도 큰 성공을 목표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해져야 하니까요. 성공을 하는 방법은 지금까지 제가 하는 많은 말 속에 담겨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행복해지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끄러움과 자기 경영 마인드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것을 극복하면 누구나 안정된 벌이를 할 수 있고, 일하는 보람과 살아가는 기쁨을 맘껏 맛볼 수 있습니다.

장사의 제1원칙은 신용

'석봉토스트'란 브랜드를 얻기까지에는 저만의 사연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른 노점상과의 차별화를 위해 브랜드를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석봉토스트도 다른 토스트 포장마차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단지 저만의 장사의 법칙으로 포장마차를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주변으로 입소문이 퍼져 저도 모르는 사이에 석봉토스트가 유명해지게 된 것입니다. 저를 알아보는 분이 많아지니 오히려 저는 더 제 장사를 다르게 인식하고 철저한 프로정신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장사의 신으로 추앙받는 '호설암'이란 청나라 상인은 이런 말을 했답니다.

세 가지 장사의 법칙이 있다. 첫째로 마음이 밝아야 하고, 둘째로 눈이 빛나야 하며, 셋째로 손이 빨라야 한다. 장사꾼이 성공을 하려면 이 세 가지 법칙을 잘 지켜야 한다. - 호설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마음이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깨끗한 눈이며, 마지막의 빠른 손놀림은 아주 현실적인 장사 기술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을 한 단골 직장인에게 듣고는 매우 놀랐습니다. 저도 그 법칙을 제 장사에서 나름대로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장사를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 누구나 이러한 장사 노하우를 깨닫게 되는 모양입니다. 일종의 공식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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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당신의 손이 빨리 움직이도록 하세요. 또한 그 손이 정확하게 움직이도록 하세요. 당신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사람들에게 신용을 쌓기 위해서는 신속 정확한 기술이 급선무입니다. 일의 중요도를 따져서 중요한 일부터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고 다음 일을 해보십시오. 당신의 신용은 당신이 익힌 기술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사업체에서 오래 일한 사람이나 경력자를 찾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일 것입니다. 신용을 높이려면 마음이 밝고, 눈이 빛나며, 손이 빨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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