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꼭 맞는 직업선택의 기술

서재경 지음/매일경제신문사/2008년 7월/272쪽/10,000원

디테일에 강하다

왕중추가 쓴 『작지만 강력한 디테일의 힘』에는 이런 예화들이 실려 있다.

채용박람회가 있던 날, 천 씨는 실수로 컵에 있던 물을 엎지르는 바람에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이력서를 젖게 했다. 시간이 없었던 그는 이력서를 대충 말려 다른 물건과 함께 가방에 넣었다.

예화1
채용박람회에서 그는 한 회사에 지원했다. 그는 면접시험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받았고 숙련된 포토샵 실력을 뽐냈으며, 제품 소개도 훌륭하게 끝냈다. 하지만 입사에 실패했다. 결과를 승복하기 어려워 인사팀에 문의를 했더니 답변은 이랬다.

“면접에서는 당신 성적이 가장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력서에 문제가 있었죠. 당신의 구겨진 이력서를 보신 사장님이 이력서 하나도 제대로 간수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한 부서를 관리할 수 있겠느냐고 하시며 탈락시켰습니다.”

1961년 4월 12일. 구소련의 우주비행사 가가린은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당시 가가린은 19명의 지원자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 최초로 우주를 비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렇다면 그가 선발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예화2
우주 비행사가 최종 결정되기 1주일 전, 20명의 지원자가 비행선에 직접 타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가가린은 달랐다.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우주선에 오른 것이었다.

가가린의 이런 행동이 비행선 설계사의 눈에 띄었고, 가가린은 이 작은 행동 하나로 설계사로부터 큰 호감을 얻게 되었다. 설계사는 가가린의 작은 행동에서 그가 다른 사람이 애써 만든 성과물을 아끼고 보호할 줄 아는 자질을 지녔다는 것을 알고 나서 우주를 비행하게 해주었다.

* * *

연구자들 사이에 약간의 이견은 있으나,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인자는 99%가 동일하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1% 차이가 사람과 침팬지를 갈라놓는다. 그럴 경우의 1%는 결코 가렵지 않다. 이처럼 작은 차이로 인해 천지가 뒤바뀌는 일을 종종 보게 된다.

마이클 조단이 농구의 황제로 군림하던 전성기 때 그는 한 해 무려 8,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반면 그의 동료 조 클라인의 수입은 27만 달러에 그쳤다. 당시 스포츠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실력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조 클라인이 조단에 비해 슈팅 기술이 ‘약간’ 떨여지고, 점프슛의 정확도가 ‘근소한 차’로 부족하며, 자유투의 적중률이 ‘조금’ 부족하고, 수비에서의 열성이 ‘약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클라인의 부족함은 모두 ‘약간’이거나 ‘조금’이었고 허용치 범위 내의 ‘근소한’ 거리에 있었다. 그렇지만 이 ‘조금’과 ‘약간’이 두 사람의 수입을 300배나 벌려 놓았다.

일등 사수와 보통의 병사가 쏘는 총알은 총구를 떠날 때는 차이가 거의 없다. 차이가 있다고 해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총알이 표적에 도착했을 때는 명중과 실패로 갈라진다. 사수의 기술과 호흡, 체력과 풍향 등이 탄도에 영향을 미쳐 명중 여부를 결정짓는다.

디테일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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