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로 변신한 고승덕 변호사님의 의견입니다. 三試 패스 고승덕 변호사가 고시공부하듯 개발해낸 주식투자 성공비법 “개미여, 펀더멘털 무시하고 파동 분석법으로 무장하라” |
물리학에 상대성이론이 있다면 주식투자에는 파동원리 분석법이 있다? 주가 메커니즘을 알면 개미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천재 변호사’의 고감도 주식 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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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 변호사 > |
한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대단히 크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매매대금을 기준으로 하면 개인의 거래비중은 기관과 외국인을 합친 것보다 2.5배 이상 많다. 외국인과 기관이 위험관리상 잘 들어가지 않는 코스닥시장의 경우에는 가히 절대적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먹여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미들은 무슨 생각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올까? 해답은 간단하다. 은행 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개미가 기대하는 것과 다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10년 간 주식을 보유했을 때 은행이자보다 초과 수익률을 낸 주식은 30개가 채 안된다. 상장회사의 수를 감안하면 30개 미만이란 확률이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 특히 자금 규모가 작은 개미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는 그 30개에 해당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그럼에도 이 확률 없는 게임이 계속 진행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개미가 주식시장의 현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
주식 투자는 불평등 게임 | |
이상적으로 본다면 주식시장은,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을 확신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장기 보유하고 경제와 기업의 발전에 따라 주가가 상승해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굴러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정부가 제시하는 주식시장의 기능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건전한 투자자라 부른다. 그런데 한국 주식시장은 건전한 투자자들이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의 장이 아니다. 주원인은 ‘세력’이라고 하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큰손’, 시장이나 주식 흐름을 선도한다 해 ‘선도세력’ 혹은 ‘매매 주체’라고도 불리는 자들이다. |
“내 주식만큼은 괜찮겠지” | |
개미와 세력의 관계를 모른다면 주식시장의 현실적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없다. 주식시장의 현실은 장기 투자자를 위한 건전한 투자의 장이 아니고 세력이 개미를 먹고 사는 구조로 돼 있다. 한마디로 개미는 세력의 밥이다. 개미가 주식 매매를 하는 동안 저 위에 자리잡은 세력은 그 움직임을 내려다보며 입맛을 다신다. 많은 개미들은 자신이 세력의 밥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순진한 개미는 그런 말을 해도 믿지 않는다. 주가가 오르면 모두가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두가 돈 버는 시장이란 없다. |
가치 투자가 먹히지 않는 이유 | |
가치 투자를 주장하는 자들은 주가가 회사의 내재적 가치보다 고평가 됐다면 주가는 내려갈 것이고, 저평가 됐다면 올라갈 것이므로 저평가된 주식을 사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논리는 너무나 그럴 듯해 보여 개미들이 쉽게 혹하게 된다. 쌀 때 사 비쌀 때 팔자는 식의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현실에선 사실상 적용 불가능한 논리다. |
증권회사를 믿지 말라 | |
둘째, 개미에게 접근이 가능한 정보는 시일이 경과한 것이거나 부정확한 것이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일지라도 공개되는 즉시 주가에 반영된다.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정보를 개미가 입수할 방법은 없다. 공개된 회계자료는 가장 최신의 것이라도 몇 달이 경과한 것이다. 증권사가 내놓는 회사 실적 추정치도 부정확하다. 같은 회사에 대한 비교적 최근 자료를 가지고도 증권사들은 천차만별로 실적을 추산하는 실정이다. 작년 말 현대산업개발, 한화정유에 관해 증권사별로 흑자와 적자로 엇갈린 실적 추산을 내놓은 것이 그 좋은 예다. |
투자의견·분석보고서는 ‘독’ | |
세력은 개미를 상대로 장사하는 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취재원도 없이 객장에 어떤 소문이 나돈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오게 하고 그를 이용해 세력이 물량을 처분하는 심한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
기술적 분석만이 살 길 | |
주가가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은 실제 주가 움직임을 설명하고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예컨대 삼성전자 주가는 회사 실적이나 기업 환경에 별 변화가 없어도 오르고 또 내린다. 단기 주가 변동폭이 수십 포인트에 달하기도 한다. 이런 주가의 움직임은 내재적 가치 변동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
봉 차트 분석·엘리엇이론의 허실 | ||
봉 차트라는 것이 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주가 차트는 양초와 같은 막대기 모습으로 일정한 단위 기간의 주가 움직임을 표시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하루 움직임을 표시하는 일봉이지만 단위 기간에 따라 월봉, 주봉도 있고 장중 주가 움직임을 표시하는 분봉도 있다. 엘리엇 파동이론은 너무나 널리 알려진 이론이고 많은 개미들도 이 이론을 실전에 적용하려 한다. 그러나 원리를 모르고 적용하려 들면 실전 차트에서 동일한 형태를 찾기 쉽지 않다. 개미들은 2000년 대세 하락장에서도 상승5파와 하락3파를 찾다 상승3파와 하락5파식으로 하락하는 주가에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엘리엇이 상승5파와 하락3파를 말한 것은 미국 주식시장의 대세가 상승세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주식시장이 하락세라면 고점과 저점이 계속 낮아질 것이다. 하락3파는 고점과 저점이 낮아진 하락세의 시작을 의미할 뿐이다. 원리를 모르는 암기식 이론은 모르는 것만 못하다. |
파동원리 분석법의 3가지 핵심 | |
파동원리 분석법은 필자가 처음으로 체계화한 이론이다. 주가의 움직임은 파동이므로 파동의 원리에 따라 분석하자는 것이다. 이 이론은 몇 가지 명제에서 출발한다. 기본 요소들을 알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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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파동이 상승중에 있더라도 파동의 고점이 낮아지거나 저점이 낮아지면 상승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상승세가 하락으로 전환되는 초기 신호는 파동의 고점이 낮아지는 현상이다. 이것을 쌍봉이라고 한다. 하락세가 상승으로 전환되는 초기 신호는 파동의 저점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이것을 쌍바닥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쌍봉은 매도 신호이고, 쌍바닥은 매수 신호가 된다. 쌍봉과 쌍바닥은 파동의 크기가 클수록 큰 추세의 변화를 의미한다. 증시가 외환위기로부터 탈출하리라는 것 또한 1998년 10월 주봉 차트에서 5주 이동평균선이 쌍바닥(C)을 만드는 것으로 미리 알 수 있었다. 개미들이 경기 회복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1999년 4월 이후였지만 지수 차트는 정확하게 6개월 먼저 그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쌍봉과 쌍바닥은 파동원리 분석법의 기본이다. 월봉이나 주봉 같은 큰 파동은 물론 장중 주가 흐름도 같은 원리로 매매 신호를 잡을 수 있다. 매수의 정석은 파동의 쌍바닥이고 매도의 정석은 파동의 쌍봉이다. 개미들은 욕심이 있어 쌍바닥을 확인하지 않고 파동의 최저점에서 매수하려 하지만 외바닥은 주가 추가 하락의 위험이 있다. 주식을 무릎에서 사라는 말은 쌍바닥 매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된다. 쌍봉과 쌍바닥 파동의 해석에서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 있다. 주가가 하락한 다음 반등이나 하락 없이 횡보하면 쌍봉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이런 모습은 하방 경직이라기보다는 반등에 실패한 모습일 가능성이 더 크다. 하락 후 횡보형은 쌍봉보다도 강한 하락 신호로 본다. 반대로 주가가 한 단계 상승한 다음에 하락이나 조정 없이 횡보하면 하락하지 않고 지지되는 것으로 보아 쌍바닥보다 강한 상승 신호라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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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파동과 작은 파동의 방향이 겹치면 그 방향으로 큰 힘이 나오는 것을 파동 공명 현상이라 한다. 실전 차트에서는 작은 파동이 상승하는 큰 파동 위에서 쌍바닥을 만드는 것을 상승N자형이라고 하고, 작은 파동이 하락하는 큰 파동 아래서 쌍봉을 만드는 것을 하락N자형이라고 한다. 상승N자형은 강한 상승세의 가능성을 나타내고 하락N자형은 강한 하락세의 가능성을 나타낸다. 그 가능성은 확률이 높다. C점은 지수가 하락한 다음에 반등을 하지 못하고 밀리는 모습으로 쌍봉보다도 강한 하락 신호이고 역시 그후 폭락이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이같이 파동 원리에 따라 매매하면 주가나 시장의 흐름이 완성된 다음 따라가지 않고 매매신호 발생 초기에 미리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뒷북치는 매매를 하지 않고 실시간 주가 변화에 반응할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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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일정 범위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거나 수렴하면 개미는 잦은 매매를 하다 손실을 입기 쉽다. 이럴 때는 박스권 탈출 시 강한 파동이 이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개별 종목을 매매할 때는 박스권에서 미리 사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박스권을 위로 탈출할 때를 기다렸다 추격 매수하는 것이 정석이다. 왜냐하면 예상과 달리 박스권을 아래로 돌파하면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력이 쥐고 흔드는 주식시장에서 휘둘리는 개미는 주가 차트의 파동에 나타나는 주가 추세에 순응해 매매하는 것이 유일한 투자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세력과 같은 시장의 선도 주체가 움직이는 모습도 주가 파동에 나타난다. 위 차트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가의 움직임은 어떤 원칙이 있다기보다는 파동이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고점과 저점, 강약의 파동, 큰 파동과 작은 파동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추세만이 현재의 진실임을 알 수 있다. 파동 원리 분석법에 의해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 감을 배제하고 실시간 차트의 변화에 순응하게 되므로 세력의 언론 플레이, 호재 발표, 상승이나 하락 분위기에 휩쓸려 뒤쫓아가는 뇌동 매매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세력의 마케팅 수단임을 간파해 미리 조심할 수 있다. 신문,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가며 정보를 찾는 시간까지 줄일 수 있으니 일석 삼조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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